그자리에서 똑같이 열어준 고마운 열매
어느때보다 관리하지 않았고,
시간을 핑계로 일들을 핑계로 다듬어주지 못했던
나무였지만 아무런 탓을 하지 않는 듯
유자는 또 그자리에서 탐스럽게 열어줬습니다.
사람이였다면, 그리고 동물이였다면 아마
그자리에 없거나 떠나버리지 않을을까,
그리고 더 좋지 못한 모습으로 자리하지 않았을까
싶지만 나무는 그렇지 않더라구요.
그냥 바라만 봤고 의심했으며 뭔가 해주지
못했던 내가 미안하리만큼 그 나무에게 찔리는
기분이였으나 걱정하지 말라는 듯 해년마다
노란색을 뽑내며 적지않은 과실을 안겨주었죠.
많은 사람들에게 맛보여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
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 나무..
아마 그런 면에 있어서는 사람보다 훨씬 낫지않은가..
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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